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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청춘 70세 황금기
  • 등록일 2024-12-21
  • 글쓴이 윤애단(용범)
  • 조회 819



60대 청춘만세 70대 황금기

    

                                                                         글 덕바위 윤애단


당 대표완장차고 사자후를 토했어요.

새 정치의 꿈은 여의치 않았지만 호기있게 용트림은 해 보았으니 비싼 수업료 내고 좋은 경험했지 싶어 후회는 없고요.

여의도 정치판에서 국 말아 먹고는 인생 이모작이랍시고 리무진 버스 운전에 도전했지요.

칠전팔기(七顚八起) 애써 대형 1종 버스 트럭운전면허를 땃고요.


제가 세상을 너무 순진하게 몰랐지 싶어요.

리무진 버스 운전하겠다고 구직신청을 했더니 면접 보던 사장이란 자가 비웃더라고요.


“뭐시랑깨 전직 정부중앙부처 고급간부시라고잉,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에 영국 공무원대학물도 먹었다고라잉?

뭐 국민정치시대 다앙수우! 오매! 높으시기도 해라, 다앙수우 우우, 당수!

​다 필요없으니께 가보드라고잉”


고학력이 문제란 것도 처음 알았어요.

리무진은커녕 퇴직 후 재 취업이 쉽지 않다는 것도 처음 알았으니까요.

그냥 고졸에 백수라고 신청을 다시 하니 연락이 왔지만 제 마누라가 적극만류했기에 제 노후생애 설계가 변경되었고요.


마누라 왈,

“우리 학교 여선생님 남편들은 변호사네 건축사네 모두 돈 잘 벌어 준다고 자랑만 해요.

당신은 MB정권에 찍혔으면 살려달라고 읍소해 정년까지 버텨 연금액이나 올릴 것이지, 

뭐가 그리 잘 낫다고 일찍 기어나왔냐고욧!

금배지 단답시고 눈이 뒤집혀 죽 쑤고는 말이좋아 정화조 청소차지 하필 똥푸는 차 운전사라니 나도 같이 나서 똥퍼야 하냐고욧?

나 자존심 상해 더 이상 선생 노릇 못해 먹겠어요."


죄송해요.

분뇨차 운전사나 그 가족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을 하시는 분들이 대접 받아야 해요.

삭막한 세상 같이 웃어 보고 퇴직이후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제 경험담이 혹시 작은 도움이 되지 싶어서요. 

상스런 말을 꾸밈없이 진솔하게 전해요.

그냥 웃어 주시면 감사해요.


제 마누라가 경찰서 옆에 인테리어도 곱게 행정사사무실을 차려 주었어요.

신신 당부했고요.

"두 번 다시 정치판은 기웃거리지 말아욧!

재직 중 직무상 두 명의 사무관 변호사 직원의 상사로서 행정심판을 다루었던 행정경험과 법률적 소양을 살려 보세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다면 정치 말고도 뜻있는 일이잖아요.

놀아도 넥타이 매고 나가 사무실가서 놀고 내 눈 앞에 보이지 말아요."


스스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준수하면서 평생직장 삼아 평생 공직자인양 살아가요.

예전에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출퇴근하 듯이요.

마누라 말만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 생기지만요.

제 맘 제 뜻대로 행하다 보면 국 말아 먹곤하니 마누라께 순종할 수밖에요.


하니 생전에 제 어머니가요.

'지극정성으로 키워 짝지어 놓았더니 인천의 구멍가게 조카딸 손안에 잡혀

사는 허깨비 새끼'라고 질책하시곤 했지만요.

허깨비 새끼건 도깨비 새끼건 내조 덕분이지 싶어 감사해요.


'처 덕을 타고났기에 늙어 죽을 때까지 돈 벌어 다 마누라께 상납할 팔자'라니요. 

다 팔자소관인기 보다 하는 것이고요.


지인들의 전화가 느닷없이 오곤 해요.

“당신, 무엇이 아쉬워 우리 나이에 왜 불쌍하게 일하냐?

요즈음 변호사들도 죽을 맛이라던데 행정사 그것 사무실 운영비나 버냐고?

다 집어 치우고 어서 이리와서 막걸리나 마시면서 우리랑 같이 노올자아!

다 늙어 공부만하다 죽을거냐고”


웃으면서 속마음으로 속삭여요.

​'불쌍하기는 내가 왜 불쌍하냐고?

기라성같은 전문자격사들이 적자생존코자 치열하게 경쟁하는 법률시장에서 전문자격사로 진작에 검증 받은 내 노하우를 잘 모르시네 그랴,

파전에 막걸리에 쩔어 나를 술안주 삼아 씹어 대는 그 아까운 시간에 똘똘한 자격증이라도 하나 따 두시게나,

내가 행정사 자격 말고도 호기심에 경찰관들과 어울려 사설탐정사 자격증 따고요.

소위 국민고시라기에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챙겼다고 당신네들에게 피해 준 것 있는 감?'

저 아직은 말 타고 백설 공주 찾아가는 풋풋한 소년의 마음이에요.

경륜과 실력으로 섬기고 신뢰받는 전문자격사로서 새롭게 다짐해요.

‘적극적 사고방식과 진취적 기상으로 살아가자!

공부하고 재능기부하는 젠틀맨으로 기억되자!

내게 능력 주시는 주님 안에서 내가 행할 수 있느니라, 아멘' 


예전에는 퇴직이 인생의 종착역처럼 생각했지요.

새로운 인생 이모작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소위 젊은 오빠들이나 누나들이 많아요.


법정노인연령 65세는 이제 재고되어야 해요.

100세 시대에 60대는 청춘만세고 70대는 황금기라고 생각해요.


흑말타고 백설공주 찾아가는 풋풋한 소년의 마음으로 웃으며 살아가요.

 

한국통일협회 선배님들을 비롯한 우리 동지들!

모두 구구 팔팔하시자고요.

백세에 저 세상에서 오라하거든요.


훗날 덕바위 백수연(白壽宴) 이나 보고 간다고 말 해요.

  백수연 때 모시고자 해요. 


그날 건강한 모습들로 오시와요.

 귀신 되어 떼로 몰려 와 백수연 망치지 말고요.

부디 건강 하시고 축복된 나날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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