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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來風送騰王閣(시래풍송등왕각) 雲退雷轟薦福碑(운퇴뢰굉천복비)
  • 등록일 2022-12-09
  • 글쓴이 윤애단(용범)
  • 조회 /추천 772/6



남산길2.jpg



時來風送騰王閣시래풍송등왕각 雲退雷轟薦福碑 운퇴뢰굉천복비

때가오니 바람이 불어 등왕각(騰王閣)으로 보내고요.

()이 물러가니 벼락이 천복비(薦福碑)를 때렸다네요.

 

 

인간만사(人間萬事) 새옹지마(塞翁之馬)라지요.


잃은 것이 있으면 얻은 것도 있고요.

얻은 것이 있으면 잃은 것도 있다지요.

 

 

출마한 입후보자 하나가 현수막을 내 걸었다네요.

 당선가능성은 없었지만 그냥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요.

 작지만 강한 남자 아무개


 

​​밤사이에 비바람이 몰아쳐 현수막 글자 받침이 떨어져 나갔고요.

 하니 자지만 강한 남자 아무개”만이 펄럭일 수 밖에요.

 덕분에 부녀회원들 몰표 받아 금배지를 달았다네요.

 

 

 

저도 MB정권 들어 억울하게 감원대상자로 찍혔어요.

실직의 수모를  당했고요.

습관처럼 일어나 출근하려니 갈 곳이 없더라고요.

 

해서 ​오래 전 금배지 달고 MB 타도한답시고요.

새 정치 창당 깃발들고 나섰지요.

 

창당 대표랍시고 완장 차고 대중연설하니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지요.

본래 수양이 부족하고 세속적인 명예욕과 출세욕에 급급했던 저인지라요..

 

뭐시라 한나라당 대표 황선배라고?

뭐시기 참여국민당 대표 이장관이라고?

나도 당수야! 다 나와서 맞짱 뜨자고 햇!”

 

 

어디에서 그런 용기인지 객기가 나왔는지요?

 이제 누가 천만금을 준 다해도 나설 용기도 여력도 없어요.

 

제 마누라 가라사대,

 쥐뿔이나 잘 난 것도 없는 인간이 MB정권에 찍혔으면 살려주십사 읍소하고 정년까지 버텨 

연금액이나 올릴 것이지 왜 일찍 기어 나왔냐고?

평생 도움이 안,

정치얏이혼이얏?

정신 못 차릴려면 나가 뒤져부려



연금통장마저 압수 당했지만 후회는 없고요.

 까마귀 떼들 우글거리는 정치판에 저 같은 순진한 백로가요.

꿈과  희망과 열정만 갖고 나설 곳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해 깨달았어요.

하니 감사해요.

 

 

삼청동 통일 동우회 총회에 가는 중이었어요.

옛 상사들과 동지들에게 입당원서 받고 한 마디 하려고요.


 

장관, 차관, 실장, 원장 당신들! 그 좋은 스펙 갖고 뭣하고 있어욧?

공천장 줄 테니 당장 귀향해서 선거 사무소 차리고 출전 준비들 해요.”

 

 

순간 보도블록에 넘어지면서 앞 이빨 두 개가 부러졌어요.

피투성이가 되었지요.

 

동우회총회에 못가고요.

치과로 달려가 응급치료 받을 수 밖에요.

 

이제 돌아보니 참으로 다행이다 싶어요.

한번 내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도 없는데요.

하늘이요.

이 미친 놈아아가리 닥쳐랏!”

하셨지 싶어요.

 

 

아니었으면 두 번 다시 통일동우회에 얼굴들고 올 수 없지 싶어요.

 세상의 웃음거리로 회자되겠지요.

 

저 놈아가  선관위에 등록된 당수만 당수지,

 재직 중에 우리 앞에서 밝혀 죽지 않으려는 개구리처럼 숨가쁘게  뛰던 졸개 놈이,

뭐시라고라? 

우리보고 그 좋은 스펙갖고 정치 안한다고 감히 삿대질 했다지,


저놈아!

지금 금배지 달았나?

외무통일위에 나와 대 정부질의 한다더냐? 

 뭐하고 자빠졌대야?

요즘 조용하네 그랴,
금배지 못 달았다고 어디 가 뒤진 것 아냐?


아무튼 물건은 물건이야,

재직 때 조금 키워 줄 걸 그랬어,

잔칫날 잡아먹는 돼지처럼 키워서 잡아 먹을 것을 우리가 물건을 몰라 보았지 뭐냐고?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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